양승조 충남지사는 1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대응 상황 및 향후 조치 계획을 밝혔다.
도에 따르면 아산 보일러 공장 관련 확진자는 이날 12시 기준 총 67명(충남 63, 타 지역 4명)으로 나타났다.
이곳 확진자는 직원이 57명, 가족이 10으로 이들 중에는 대구, 경산, 춘천, 제주까지 분포해 있어 전국으로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도는 지난 13일 이 공장 근로자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현장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전 종사자 632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하고, 해당 사업장에 대해선 가동을 전면 중단시키고 방역 소독도 완료한 상태이다.
지난해 12월 753명, 1월 352명, 2월 237명으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잦아드는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터진 이번 집단감염이 다시 추가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도는 이번 집단발생의 구조적 원인으로 205명이 근무하는 컨테이너형의 공장 F동에서 공동식사가 이루어지는 등 밀접·밀집·밀폐를 일컫는 ‘3밀 상태’였던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밀접 접촉자가 18명 발생 때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가 이루어졌더라면 확산세가 조금은 덜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전수검사가 아직 끝난 상태가 아니어서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는 것으로 보고 긴장 속 예의 주시하고 있다.
도는 이번 집단감염과 관련 충청권 질병대응센터 및 충남겸염병관리지원단과 합동 역학조사팀을 꾸리고 사업장 근무 환경 등을 조사했으며, 16건의 환경검체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
이어 현장위험도 정밀평가 및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지표 환자와 감염원을 보다 철저하게 밝히는 데 집중하면서 감염원인을 확실하게 파악하는 등 보다 선제적인 대응 에 나서기로 했다.
도내 100인 이상 종사자가 근무하는 공장을 대상으로 시군과 합동으로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자가격리자 관리 강화등 방역 활동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요양병원‧시설,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및 종교시설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양승조 지사는 “최근 코로나19가 진정되고,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또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하게 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더 이상 추가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방역조치에 만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 지사는 이번 집단감염이 거리두기 1.5단계 하향에 따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 “충남이 현재 비상한 상황이 됐지만 이번 집단감염은 유흥업소 등 집합금지나 집합제한 업종이 아니었다”며 현행 거리두기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