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무형문화유산 역할 고찰, 공주아리랑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공주아리랑 관련 학술논문이 한국문화융합학회 ‘문화와 융합’ 제43권 2호(통권 제78집)에 게재됐다. 고려대 이주영 박사가 쓴 논문이다.
문화콘텐츠학 전공인 이 박사는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을 무형문화유산 특성에 기반 해 역할을 제시했다.
특히, 공주아리랑 관련 문화콘텐츠 개발을 무형문화유산 관점에서 논의한 최초 논문이란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주영 박사는 “한국의 대표 유산인 아리랑, 그 중에서도 공주아리랑에 주목해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을 고민했고, 무형문화유산 특징에서 추출한 무형문화유산 기반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 특질 3대 요소가 핵심이다”고 말한다.
3대 요소는 ‘지역 고유성’, ‘민족 대표성’, ‘예술 전승성’이다.
이를 문화콘텐츠 관점에서 논의,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공주아리랑 역할을 심도 있게 연구했다.
논문에서도 언급됐지만 공주아리랑이 명실상부하게 진일보하기 위해선 구심점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선 공주 지역을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남은혜 명창의 역할이 기대된다.
㈔공주아리랑보존회 회장인 남 명창은 공주지역에서 공주아리랑 전승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故묵계월 명창의 애제자로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이기도 하다.
1998년 공주민요연구회 창립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공주아리랑 전승과 보급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공주아리랑 연구조사를 비롯해 공연, 학술, 공주아리랑경창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하는 등 공주아리랑 발전의 일등공신이다.
공주아리랑제, 전국공주아리랑민요경창대회 등 정례적인 사업을 비롯해 정기 및 기획공연, 국내외 초청공연, 축제 등 많은 무대와 다양한 장소에서 대상별 교육을 통해 공주아리랑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뒷받침은 미미하다. 따라서 이제는 개인과 단체의 역할에서 벗어나 무형문화유산 중심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수반돼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의 더 큰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남은혜 명창은 “이번 논문에서 역설하고 있듯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공주아리랑의 핵심 역할은 무형문화유산이라는 가치가 반영된 문화콘텐츠화이다” 고 강조했다.
남한강계 메나리토리와 남도 육자배기가 만나는 지역에서 배태된 공주아리랑, 여기에 경토리까지 탄탄히 수학한 전문소리꾼 남 명창의 역할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2015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29호로 지정됐다.
대한민국의 아리랑은 이제 하나의 무형문화재 종목과 노래를 넘어선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 그 자체다.
긴 세월 속 생명의 노래로 이어진 아리랑, 지역 특성이 반영된 문화자산이자 문화콘텐츠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그 중심에 공주아리랑과 남은혜 명창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