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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가격 '추락'… 비트코인 '비상'

인플레이션 헤지 능력 의문에 가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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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3.15 16:40
  • 기자명 By. 최홍석 기자

[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실물 안전자산으로 대표되는 금이 달러화 강세와 백신접종으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국내거래소 기준 한때 7000만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KRX 한국거래소의 국제금시세 동향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금 가격은 1g당 6만2340원으로 전달(6만4430원)보다 2090원이 감소했다.

반년전인 2020년 9월(7만4450원)과 비교하면 무려 1만2110원이 떨어진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금 시세 약세에는 미 달러화 가치와 국채 금리 상승,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한 증권시장 등을 주요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과 달러는 상호 보완 관계를 지니고 있어 금이 오르면 달러가 내려가고 금이 내려가면 달러가 오르는 현상을 보인다.

금은 대표적인 실물 안전자산로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컸던 초기에는 가치가 빠르게 올랐으며 이후 감염 상황이 진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그 수요가 감소했다.

여기에 본격적인 백신 접종 시작과 함께 세계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코로나19 이후 미 국채 10년 금리는 저점 대비 100bp이상 상승해 금 값 하락에 힘을 더하고 있다.

또한 주요국의 화폐 발행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헤지 수단으로 불리던 금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문이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러스 쾨스트리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이 인플레이션 헤지에 대해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면서 "장기적인 가치 저장수단은 맞지만 다른 대부분의 자산과 비교해 봐도 신뢰성이 높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중반 600만원대에 불과 하던 비트코인은 불과 1년만인 지난 14일 7000만원대를 돌파하며 10배가 넘는 가치 성장을 이뤄냈다.

또한 국내 가상화폐 거래액은 코스피의 일 평균 거래액을 넘어서는 등 거래 역시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14일 기준 국내 주요 4대 가상화폐 거래소의 1일 거래액은 총 16조6947억원으로 이는 3월 코스피 일 평균 거래액인 16조459억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1월과 2월 한 차례씩 큰 하락세를 보였으나 결국 지표 우상향을 이끌어냈다.

이같은 가상화폐 열풍에는 미국에서 약 2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통화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금 대신 가상화폐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코스피 3000 진입 이후 증시 횡보가 길어지면서 고수익의 투자처를 찾아 돈이 이동하는 이른바 '무브머니'가 일어나면서 가상화폐 거래액이 더욱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한 경제 전문가는 가상화폐 인기에 대해 "현재 고수익을 보장하는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서 가상화폐에 자금이 흘러들어오는 것 같다"며 "코로나가 종식되면 버블이 걷히고 순식간에 자금이 이동할 수 있어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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