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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격 싸지는데… 삼겹살만 '金'값

돼지고기 선호 부위따라 가격 편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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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3.31 17:42
  • 기자명 By. 최홍석 기자
돼지고기 선호도에 따른 소비 불균형 현상에 따라 앞다리, 갈비 등 다른 부위는 점차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데 삼겹살 홀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대전의 한 대형마트 돼지고기 코너 (사진=최홍석 기자)
돼지고기 선호도에 따른 소비 불균형 현상에 따라 앞다리, 갈비 등 다른 부위는 점차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데 삼겹살 홀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대전의 한 대형마트 돼지고기 코너 (사진=최홍석 기자)
[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삼겹살이 맛은 있는데 너무 비싸네"

대전 서구의 주부 김모씨는 마트에서 삼겹살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삼겹살이 비싼 부위긴 해도 앞다리나 갈비에 비해 배이상 이나 차이가 났던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매년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봄철에는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는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앞다리, 갈비 등 다른 부위는 점차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데 삼겹살 홀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기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인 KAMIS에 따르면 국내산 삼겹살(100g) 가격은 2107원으로 일평년 가격인 1846원 비해 약 14.1%가 올랐다.

수입산 삼겹살(100g) 가격도 1223원으로 일평년(993원) 가격과 비교하면 23.1%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앞다리살(100g)은 1190원으로 일평년 가격인 1086원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으며 오히려 돼지갈비(100g)의 경우는 1240원으로 일평년(1252원)보다 오히려 가격이 떨어진 상황이다.

이 같은 삼겹살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는 돼지고기 선호도에 따른 소비 불균형 현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겹살과 목살 등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부위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짐에 따라 가정에서의 소비가 늘어 가격이 오르고 있다.

반면 앞다리살, 갈비 등은 코로나19 여파로 급식이 중단되고 식당 등 외식업체에서 소비되야 했던 부위인데 소비가 더뎌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대전 동구의 한 정육점 주인은 "삼겹살, 목살은 도매가격이 아무리 비싸더라도 소비자들이 찾는 부위이기 때문에 항상 구비하고 있다"면서 "전지(앞다리살)나 갈비는 찌개나 찜용으로 팔리는거 외에는 소비가 없어 모객용으로 할인 판매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돈육 가공업계는 사업 운영을 위해서는 현재 이윤이 남는 상품을 팔아야 하는데 삼겹살의 선호도가 높으니 거기에 이윤을 붙여 남길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金겹살 현상에도 불구하고 돼지가격이 생산원가 밑으로 형성돼 있어 양돈농가의 시름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로 뚝 떨어진 경매낙찰(이하 경락)가격이 코로나19 사태와 경기 악화 속에 회복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돼지고기 평균 경락가격(제주 제외)은 3월 들어서 평균 3959원을 보였다.

지난 1월과 2월에는 각각 1㎏당 3585원과 3457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2866원)과 2월(3137원), 3월(3770원) 보다는 높아진 상황이지만 농가에서 생산원가로 말하는 4200원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해 국내를 덮친 폭우와 냉해 등의 영향으로 곡물가격이 상승하면서 경락가격과 생산원가의 차이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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