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8시30분 현재 군 의용소방대 1층에는 사전투표를 하러 온 주민 15명 정도가 줄을 서 있었다.
정상혁 보은군수도 이날 오전 출근길에 이곳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자원봉사자와 공무원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표소 입구에서 발열 여부를 점검했다.
선거인들이 얼굴의 절반을 마스크로 가린 채 투표에 참여하면서 선거관리위원들이 신분증 대조 작업 중 마스크를 내려달라는 요구를 하는 광경도 볼 수 있었다.
선거인들은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유지하며 자원봉사자의 지시에 따랐다.
선관위가 이번 재선거에서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투표율을 높이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을 가늠케 했다.
4·7 충북도의원 보은선거구 재선거 투표는 지난해 총선 때처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유권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해야 한다.
이날 투표장 앞에서도 자원봉사자가 유권자들에게 비닐장갑 2장을 배포하고, 장갑을 착용한 사람만 투표장 안으로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사전투표를 한 주민 김모씨(66·보은읍)는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치른 지 3년이 채 안 된 시기에 2명의 도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연거푸 당선무효 처리돼 투표를 또다시 하게 돼 화가 난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한 번 더 믿고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고 덧붙였다.
충북선관위 관계자는 "첫날 차질없이 사전투표를 진행하고 있다"며 "선거인의 안전한 투표를 위해 모든 사전투표소를 방역했으니 꼭 투표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전투표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이뤄진다. 자기 주소지와 상관없이 보은군 내 11곳 등 전국에 설치한 722개 투표소 어디서든 투표할 수 있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4·7충북도의원 보은선거구 재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 수는 외국인을 포함해 총 2만9212명이다. 재선거 지역 인구수 3만2252명의 90.6%다.
연령별로는 △10대 511명(1.7%) △20대 2328명(8.0%) △30대 2147명(7.4%) △40대 3263명(11.2%) △50대 5769명(19.7%) △60대 6977명(23.9%) △70대 이상 8217명(28.1%)이다.
재선거에 참여하는 외국인 유권자 수는 27명, 유권자 중 최고령자는 107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