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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마을 사태, 왜?

임시철로 들어서면 주차장과의 거리 불과 1~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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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9.14 20:03
  • 기자명 By. 충청신문/유진희 기자

대전시 동구 인동의 어진마을아파트는 LH가 건설해 임대 454가구, 분양 359가구 등 총 813가구의 혼합단지로 지난 2007년 5월 중순 입주했다.

하지만 아파트 바로 옆을 지나는 철도에서 짧게는 15분 간격으로 지나는 기차의 소음 때문에 커다란 공해에 시달려 왔다.

현재 어진마을 옆을 지나는 철도는 주차장에서 불과 10여m거리이고 건물과는 20m가 채 안된다. 소음을 막기 위해 설치한 방음벽은 겨우 4m높이로 23, 24 층인 아파트를 소음으로부터 막아주기에는 너무 낮다.

거기에 경부철도 2단계 고속화 계획의 일부로 어진마을 옆을 지나가던 철로를 고속철도가 다닐 수 있는 철로로 바꾸기 위해 아파트 쪽으로 임시철로를 놓아 공사를 진행한 후 원래자리로 돌리게 된다.

땅도 부족해 아파트의 일부를 빌려 철로를 놓는 이번 공사로 인해 임시철로가 들어서면 주차장과의 거리는 불과 1~2m가 되고 방음벽은 10m, 흡음기까지 설치했다고는 하지만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것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철도시설공단 건설처 중부PM에서는 “임시철로문제는 시와 구청과 의견 조율 후 결정했지 단독으로 결정하지 않았다”라며 “향후 피해에 대한 보상을 합의했으니 공사를 진행하는데 문제는 없다”라는 입장이다.

또 동구청 도시계획과에서는 “원래는 고속철도용 레일을 깔만한 부지가 없었던 것을 알고 있어서 지하화하는 것이 원래의 취지였으나 정부 SOC사업추진 위원회에서 예산 문제 등으로 지상화로 변경돼 버렸다”고 답했다.

지난해 9월 대전시와 보건환경연구원은 낮과 밤, 두차례 소음측정을 했고, 측정결과 철로와 인접한 108동은 21층기준 주간이 69db(데시벨), 야간이 68db로 측정됐고, 109동의 경우 12층을 기준으로 주간이 71db, 야간이 69db로 나타나, 철도변 주거지역의 제한 소음치인 주간 70db, 야간60db을 넘겼다. 또한, 공동주택 소음측정기준(1층과 5층에서 주간 2회, 야간 1회 측정 산술평균 65㏈ 미만)도 넘어 주민들의 고통이 수치로도 나타났다.

한편 LH는 내년 6월께 인동 어진마을 임대주택을 분양 전환할 계획이다. 총 813가구 중 5년 공공임대주택인 454가구가 내년에 분양 전환될 예정이다.

/유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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