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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권선거 논란 휩싸인 충남북부상공회의소

회비납부액 따라 1~19표 차등부여, 대기업 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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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4.12 18:10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충남북부상공회의소, 돈 낸 액수만큼 투표권 ‘금권선거’ ?(사진=충청신문)
충남북부상공회의소, 돈 낸 액수만큼 투표권 ‘금권선거’ ?(사진=충청신문)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충남북부상공회의소의 연간 회비납부액에 따라 1~19표까지의 투표권 차등부여는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꼴로 특히 대기업의 영세 미납회원사의 회비를 대납할 경우 금권선거 부추김과 다름아니다."

오는 22일 대의원 70명과 특별의원 3명을 뽑는 제20대 충남북부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회비 납부액에 따른 투표권차등으로 소상공인은 중견 및 대기업의 들러리에 불가 할 것"이란 금권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6년 만에 물러나게 될 한형기 충남북부상공회의소(이하 충남북부상의) 회장의 뒤를 이를 차기 회장 선거를 두고 금권선거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

지난 3월 11일 충남북부상의는 임시총회에서 전체 의원 69명 중 3분의 2이상(46명)이 참석한 가운데 31명의 동의를 얻어 회비 납부액에 따른 1사 6표의 투표권을 1사 최대 19표로 크게 확대했다.

회비 납부액 50만원부터 4500만원까지 매출액에 따라 연간회비 50만원에 1표, 100만원 2표, 500만원 10표인데 500부터는 1표씩 추가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 다음 제21대 선거부터 적용키로 했다.

현재 충남북부상의 연 회비는 50만부터 4500만원으로 천안·아산·예산·홍성 등에 지역에 사업체를 둔 법인과 개인 등 1800여 회원사 중 선거인은 492곳이다.

지역 상공인들은 정관이 개정되면 투표권이 더 많아진 중견 및 대기업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토착 기업들은 매출규모가 큰 대기업과 대기업 1차 협력업체의 들러리가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회원사인 A기업인은 "이번 의원 및 특별의원 선거를 앞두고 밀린 3년 회비를 150만원~1500만원 낸 사람이 3~40여 명이 되는데 밀린 회비대납이란 말이 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다"며 "투표방식이 1사 1표가 아니다 보니 의결권 비중이 한 회사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마련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왼쪽부터 제20대 충남북부상공회의소 회장에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문상인(59) 대일공업 대표, 김홍근(62) 드림텍 대표, 이희평(78) 벨금속공업 대표이사.
왼쪽부터 제20대 충남북부상공회의소 회장에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문상인(59) 대일공업 대표, 김홍근(62) 드림텍 대표, 이희평(78) 벨금속공업 대표이사.

한편 제20대 충남북부상공회의소 회장에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문상인(59) 대일공업 대표, 김홍근(62) 드림텍 대표, 이희평(78) 벨금속공업 대표이사 등 3명이다.

한국과학기술상용화 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 대표는 사단법인 초대회장으로 취임한 후 올해 3월까지 12년간의 천안시기업인협의회 봉사직 수행을 마친 문필해 회장의 아들이다.

현재 충남북부상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문상인 대표의 주요공약은 업종별, 지역별 클러스터운영으로 정보교류와 지원정책홍보는 물론, 각 부처 및 지방단체로부터 위탁사업을 지속적 증대 등을 내세웠다.

호서대 창업지원 단장, 호서대 경영대학원장, 민주평통 충남지역회의 부의장을 지낸 김홍근 대표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기업 간 지역경제 네트워크 형성과 기업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협력관 제도 신설을 약속했다.

이희평 대표는 2012~2015년 17대 충남북부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했다. 지난 18대와 19대 서거에는 연이어 고배를 마신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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