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비롯한 당내 2030 청년의원을 향해 쏟아지고 있는 친문 강성 지지층의 문자·전화 폭탄에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라며 감당할수 있다고 말했다.
장철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주변에서는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전혀 걱정할 일은 아니다. 아무 생각 없이 한 일도 아니고, 당연히 해야 할 말을 한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앞서 그는 지난 9일 4·7 재·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동료 초선 의원 4명(오영환·이소영·장경태·전용기)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보선 참패 원인을 야당, 언론, 국민, 청년 탓으로 돌리는 목소리에 저희는 동의할 수 없다”며 “지금은 오로지 우리의 말과 선택과 행동을 되돌아봐야 하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전임 시장들의 성 비위 문제, 부동산 내로남불 등 당의 민감한 문제를 직접 언급하며 “국민들의 분노가 있었다”고 사과했다 친문 지지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일부에서는 이들 5명을 ‘을사 5적’에 빗대 ‘초선 5적’이라고 표현했다.
장 의원은 “첫날 (문자·전화) 폭탄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줄어든 상황”이라며 “당내에서도 저희 고언을 이해하는 분들이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실제 당내 재선 의원들은 지난 12일 첫 모임에서 “초선 의원들의 의견에 힘을 싣겠다”며 지지하고 나섰다. 장 의원은 이번 주말과 휴일 지역구인 대전에 머물면서 향후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장 의원은 “지금의 분위기와 각오를 앞으로 어떻게 만들어가느냐가 저한테도 그렇고, 당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 언론에서도 관심을 가져 달라. 저뿐만 아니라 당의 젊은 사람들이 커야 여야를 떠나 대한민국이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는 16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 “50대 50의 확률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만큼 전혀 예측하기 어렵다. 변수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는 3선 86세대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과 4선 친문 핵심인 윤호중 의원(경기 구리시)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장 의원은 “친문 대 비문 구도가 아니라, 우리 당이 어떻게 변화하고 혁신을 하느냐에 유권자인 의원들의 표심이 작용할 것”이라며 “147명 중 81명인 초선들의 표심이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