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서울] 최병준·이성엽 기자 = 혁신도시 유치와 서해선 KTX 직결 등 굵직한 현안을 잇따라 풀어내며 도정 역량을 ‘서산민항 유치’에 집중 투입키로 한 충남도가 국회에서 토론회를 갖고 서산민항 설치에 대한 당위성 등을 집중 모색했다.
충남도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충남 국회의원 11명이 공동주최하고 충남도와 서산시가 주관한 ‘서산 군 비행장 민항 건설 촉구를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에 앞서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은 축사에서 "서산국제공항 건설은 충남도민의 20년 숙원사업으로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건설, 천안 아산 당진 서산산업권의 급격한 개발로 공항수요 급증과 더불어 2015년부터 본격 추진해 왔다"면서 "정부가 예산편성을 본격화하는 지금 서산민항의 예타가 이뤄지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공항건설사업은 예타까지 면제하며 추진하는데 서산민항건설 추진이 이미 사전타당성조사가 끝났지만 속도가 나지 않고 있어 509억원의 서산국제공항 홀대는 명백한 지역균형발전과 형평성에 위배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행사가 마무리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결의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일종 의원(충남서산 태안)은 개회사에서 "공항이 건설되면 발생할 수 있는 주민들의 소음방지책이 부족해 (충남도가)이들에 대한 진정한 고민이 없다"며 "충남도가 민항추진 성공을 위해 좀 더 세심한 추진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민배려를 최우선으로 해줄 것과 예타시 공무원이 피해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해결할 논리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공급과 수요문제의 불일치 등의 장애물을 해결하느라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해결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이어 "천주교 성지인 해미에 천주교국제기구를 유치하는데 있어 해미에 국제민항이 들어오는게 맞다는 논리를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면서 "충남도가 이 분분에도 신경을 써주면 민항유치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서산민항문제는 지역구와 여야간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모두가 충남인이고 충남도민을 위한 일인 만큼 모두가 한마음으로 합심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충남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환황해 지역의 중심”이라며 “도는 환황해 시대에 맞춰 글로벌 성장거점과 교통 인프라에 대한 입체적인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도시 유치와 서해선 KTX 고속철도망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신규 반영 등을 거론하며 “이제 남은 것은 지난 20년 간 역사적 과제로 남아 있던 서산민항 유치”라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토 균형발전 ▲타 공항에 비해 적은 비용 △환경 피해 최소화 ▲충분한 수요와 높은 경제성 ▲국내외 관광 수요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인구 유입 등 서산민항 건설 필요성을 설명하며 “충남은 하늘길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지사는 “충남민항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도민과 함께 충남의 미래를 향해 한 발 한 발 우직하게 걸어갈 것”이라며 “환황해 시대, 충남의 비상을 위한 서산민항 건설을 향해 힘과 지혜를 모으자”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웅이 한서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서산민항 건설 추진 배경 및 기대효과, 서산민항 관련 이슈 대응책 등을 주요 내용으로 개진했다.
이어 지정토론은 김제철 한서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곽익헌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과 사무관, 안병수 도 도로철도항공과장, 윤문길 항공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서산민항은 고북면과 해미면 일원에 위치한 기존 군비행장 1190만㎡에 509억 원을 투입,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도로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