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KAIST에 따르면 이번 기금은 KAIST 출신 ㈜크래프톤 전·현직 구성원 11명이 55억원의 개인 기부금을 조성한 뒤 회사가 동일한 액수의 출연금을 보탠 1대1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마련됐다.
전산학부 졸업생인 장병규 의장은 지난해 1월 100억원을 쾌척하며 "개인의 기부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문들의 적극적인 기부 참여를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기부 의사는 있으나 기부처를 정하지 못했던 크래프톤 내부의 KAIST 출신 구성원들이 합심하기 시작했다.
처음 4명으로 시작한 기부 희망자는 퇴직자까지 동참해 11명(김창한, 류성중, 박진석, 신승우, 심재한, 양재헌, 이창호, 장병규, 조웅희 등)으로 늘어났고 본격적인 모금 활동을 벌인지 약 2개월여 만에 55억원이 모였다. 동문 구성원들의 참여 논의는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김창한 대표는 "모교 졸업생들이 회사가 성장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해준 것처럼 기부를 통해 좋은 개발자를 키워낼 수 있다면 회사는 물론 산업계 전반에 걸친 장기적인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IST는 이번 약정금으로 전산학부 건물을 증축해 학생 연구실·산업계에 실제로 적용되는 코딩 및 프로젝트 실습실·사회 환원 교육 프로그램 장소·㈜크래프톤의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하는 공간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