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우리 문화재를 외국으로 밀반출하려던 이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전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은 문화재청과 공조를 통해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A(59)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중에는 일본인, 중국인, 베트남인 등도 포함돼 있다.
직업 역시 문화재 전문 브로커, 일본 내 한국인 교사, 연구원 등 다양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관광 등 목적으로 입국한 뒤 2013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일원에서 분청사기나 다라니경 같은 고서적, 한량은화 등 문화재 92점을 사들인 뒤 캐리어 등에 숨겨 반출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려시대 도기매병 등은 보물급으로 평가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압수한 문화재 92점을 문화재청 고궁박물관에 넘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