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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논산 벌곡휴게소 직원 자발적 헌혈 참여 의미·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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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6.17 15:42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한국도로공사 벌곡(논산)휴게소 직원들의 헌혈 참여가 도하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비상속에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생명나눔 헌혈캠페인에 적극 솔선수범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가 사회 각 분야를 강타, 그로 인한 파장이 커진 지 오래다.

여기서 말하는 파장은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이른바 고귀한 생명을 지키는 헌혈자 모집이 급감하고 있는 것도 그중의 하나이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한때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혈액 수급 위기경보 수준이 ‘주의’ 단계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뉴스를 전한 바 있다.

국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응책에 따라 다수가 모이는 단체헌혈의 취소와 3~4월 주요 헌혈 인원인 학교 개학 연기로 평소보다 헌혈 참여가 극히 저조하기 때문이다.

불안정한 혈액 수급 해소를 위한 헌혈자 모집이 시급한 이유이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 측은 “수혈이 긴급하게 요구되는 위기 환자 발생 시 혈액 수급 불안정으로 환자들의 생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단체와 기관의 헌혈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혈액원은 이와 관련, 강화된 문진 절차와 함께 모든 헌혈 장소 및 헌혈자의 위생 관리는 물론 직원 대상 매일 2회의 체온 측정과 KF-94 이상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한, 각종 시설과 기기에 대한 주기적인 소독실시 등 안전관리에 주력하되 채혈 현장의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완벽한 방역 대책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연일 혈액 수급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통상 설 연휴와 겨울방학이 있는 1~2월은 헌혈이 줄어드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호조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혈액 공급이 부족하면 수혈이 필요한 수술과 치료에서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실로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통상적으로 전국의 안정적 혈액 보유량은 5일분 이상이다.

다시 말해 ‘주의 단계’인 3일분 미만으로 떨어져서는 안 된다는 얘기이다.

이는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개인 헌혈이 줄어들고 직장이나 군부대 등의 단체 헌혈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는데 기인하고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그 당시 헌혈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만건 가까이 감소했다는 도하 언론의 보도는 눈여겨볼 대목이다.

결코, 간과할 사안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헌혈과 코로나19는 하등의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호흡기 바이러스인 코로나19는 혈액을 통해 감염되지 않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현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헌혈 자체를 꺼리는 모양새다.

예정된 헌혈계획을 취소하거나 헌혈캠페인 참여를 외면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그 해법은 다름 아닌 헌혈대상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우리 이웃 환자들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회구성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수과제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도로공사 벌곡휴게소 직원들의 자발적인 헌혈 참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것은 앞장서 우리 이웃 환자들을 돕겠다는 국민 의식의 발로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같은 국민 의식이 헌혈 현장에서 발휘될 때 만성적인 혈액 수급 해소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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