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세계 최초로 전자파를 측정하는 비코일 방식의 전류 센서 모듈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센서는 오차가 심하거나 측정이 느려 장비가 고장나거나 화재, 인명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ETRI는 전자파 측정 방식 전류 센서를 개발해 기존의 한계들을 뛰어넘고 안전하면서도 빠른 측정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모듈은 교류 전류를 이용하는 모든 곳에 쓸 수 있다.

가정, 높은 전류가 필요한 공장이나 기지국, 전기차 등에서 전류 모니터링 시스템, 전력 차단기, 직류-교류 전력 변환기 과전류 보호 등으로 효과적인 활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연구진은 해당 전류 센서를 토대로 ▲센서 주위 잡음제거 ▲전류값 전송 사물인터넷(IoT) 통신 ▲전력 차단 등을 프로그램으로 처리하도록 지능화한 모듈 ▲모터 제어용 과전류 차단 릴레이도 만들었다.

특히 가장 큰 성과는 꿈의 차단기로 불리는 '완전 전자식 전력 차단기'를 개발할 수 있게 된 점이다.

김현탁 연구전문위원은 "이번 기술로 제4차 산업혁명 스마트 공장 핵심 기반 기술을 만드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