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밥상물가가 천정부지 치솟고 있다.
서구 관저동에서 자취를 하는 1인 가구 유모(28)씨는 “평소 마트를 즐겨 방문하는데, 요즘은 계란 한 판이 소고기 가격과 맞먹어 마트 가는 즐거움을 포기하고 인터넷으로 소량 구매 한다”고 했다.
최근 신석식품에 이어 과일,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반 년째 계란 가격은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쌀과 마늘 등 필수 식자재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6월 다섯째 주 장바구니 물가정보에 따르면, 대전 역전시장서 거래된 깐마늘(1kg) 소비자 가격은 8000원으로 1년전(5000원)에 비해 60% 급등했다.
쌀(일반계 20kg) 가격은 전년(5만3000원)대비 12% 오른 5만9600원으로 조사됐다.
또한 상추·청양고추 가격도 꿈틀대고 있다.
상추(청상추 100g) 가격은 620원으로 전주(500원)대비 24% 올랐고 전년대비 11% 감소했다, 청양고추(100g)가격은 870원으로 전주(750원)대비 16%, 전년대비 39% 올랐다.
이는 지난해 긴 장마와 폭염 등 이유로 출하량이 감소한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이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후 폭등한 달걀 가격은 반년 째 금값을 유지하고 있다.
대전역전시장서 거래된 계란(특란30개) 가격은 8000원으로 전년(4280원)대비 87% 급등했다.
aT대전세종충남본부 관계자는 “출하량 감소로 상추·청양고추 등이 상승세이며, 품질 저하 및 출하량 증가로 사과·대파 등이 하락세”라고 말했다.
한편 ‘파테크’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대파(1kg) 가격은 1910원으로 전년2500원대비 24% 감소하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