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아무리 노력해도 사회·경제적 지위가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22.7% 밖에 되지않는다. 그만큼 희망이 없다는 얘기다.”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권 도전에 나선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일 “대한민국은 지금 총체적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양 예비후보는 이날 대전시당에서 ‘지방의원·핵심당직자 간담회'를 갖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양 후보는 임진왜란, 병자호란, 6·25전쟁, IMF 등 위기를 언급하면서 “이 때문에 국민들이 겪는 고통의 크기를 감조차 잡을 수 없다”면서 “이는 모두 국가의 잘못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위기의식을 갖고 미리 준비하고 대처하지 않으면 조직이나 국가나 존망 기로에 처할 것이라는 것이다.
지금도 그 때의 상황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혀 위기인식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양 후보는 현재의 위기상황을 예를 들어가면 조목조목 풀어갔다.
그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나선 것”이라면서 출마 이유를 분명히 했다.
이어 “국민 절반 가까이가 무주택자인데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라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상당하다”면서 “이런 사회적 양극화 때문에 희망이 없는 나라로 전락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면서 이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아울러 “수도권 집중화 때문에 지방이 피폐해져가고 있다”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균형발전하면서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양 후보는 1시간 가까이 진행된 간담회 내내 우리 사회의 위기상황을 통계를 들어가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면서 대권 도전의 불가피성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의 대선출마 슬로건처럼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그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