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제천시골프협회에 따르면 인근 지역 충주나 단양 관내 골프장이 지역민 대상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반면 제천에 있는 (구)힐데스 하임 CC(현 킹즈락 CC)는 지역민 할인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에 제천시 골프협회는 타 지역에 비해 터무니없는 비싼 라운딩 가격으로 제천 지역 골프 동호인들을 농락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힐데스 하임 CC 관계자들과 조율에 나섰다.
하지만 이 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아 협회는 힐데스 하임 CC를 비난하는 현수막을 게첨하고 골프장 입구에서 1인 시위를 전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힐데스 골프장은 다른 기업으로 양도양수가 이루어졌고 인수한 관계자들과 제천 시민 할인 등을 조율해 왔지만 미미한 할인 혜택을 제시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제천시골프협회는 킹즈락 CC 불매운동에 돌입했다.
협회는 지난 1일부터 골프장 입구에 각 골프 클럽 이름으로 제작한 킹즈락 CC 불매운동과 관련된 현수막을 설치하고 시내 곳곳에 포스터를 붙이는 등 무기한 시위에 나섰다.
골프협회 박명호 회장은 "킹즈락 CC 상무 이사와의 대화가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잠시 후 대화 자리로 돌아와 '본사와 통화를 했는데 3개월 을 기다려 달라'는 말을 했다, 지난해 힐데스 하임 CC때부터 진행된 제천시민 할인 혜택을 또 미룬다는 것은 제천 시민 전체를 무시하는 행태로 보인다"며 "지역 골퍼와 함께 성장한 골프장이 지역민들을 외면하고 영리 탐구에만 몰두하고 있다, 무리한 할인 요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성의한 태도만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킹즈락 골프장 입구에 집회신고를 끝낸 상태"라며 "당분 간 협회 소속 각 클럽들과 적극적인 불매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타 지역과의 형평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지역 골퍼들을 위한 혜택은 꼭 이뤄져야 한다, 지역 골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골프장 관계자는 “협회와 지역 골퍼들의 요구에 대해 모르고 외면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며 "단지 골프장 인수 후 경영안정에 필요한 시간이 있어야 했기에 시간을 요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골프장 운영 상황이나 모든 면을 고려해 원만한 타결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이상천 시장과 시 관계자 등은 골프협회의 불매운동 협의 과정에 참여해 협회 및 지역 골퍼와 해당 골프장의 원만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협의 과정이 순탄하지 못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양측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원만한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