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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세상] 허나경의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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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7.07 10:30
  • 기자명 By. 충청신문
허나경 시인
허나경 시인

등대 같은 그대여

아름다운 눈을 가진 그대여

벗이 되어준 추억 잘 간직합니다

 

숨 가쁘게 걸어온 세월에도 

오염되지 않은 눈빛

솔솔 부는 봄 햇살 같습니다

 

만만치 않은 삶 속에서

제가 주저앉고 싶을 때 

따스하게 건네준 말 한마디

제 삶을 바꿔놓았습니다

 

지금 순간이 

최고의 순간이라고

살아야 한다는 덕담으로 

토닥여 주셨지요

 

빈산에 푸르름이 덮을 때마다
 
숲을 따라 그대 생각하면서 

초록 꿈을 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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