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주말 목척교 주변, 불법주차로 몸살 앓아…

은행동 주차공간 부족으로 단속도 힘든 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1.09.26 19:18
  • 기자명 By. 유진희 기자

 

- 대책없이 중앙로 재창조 사업하면 문제 더 커질 듯

“주말이라 중앙시장에 물건을 사러 나왔다 들어가는 길인데, 양쪽으로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차선하나가 없어졌네요. 가뜩이나 차도 밀리는데....”(사진)

대전시 서구 탄방동에 사는 전 모씨(42)는 일요일 목척교 옆 도로를 통해 하상도로에 진입하려고 신호를 기다리면서 짜증섞인 말로 불평을 했다.

지난 25일 오후 평소 일방통행 2차로인 이 곳은 도로 양쪽으로 불법주차된 차량들로 가득차, 가운데로 차가 한 대씩 밖에 지나가지 못하면서 극심한 혼잡에 빠졌다.

주말에도 단속을 한다는 중구청의 경고문구가 무색하게 수십 대의 차량들은 노란선 위에 불법으로 주차를 하고 각자의 볼 일을 보러 어디론가 이동했다.

중구청 교통과 관계자는 “이 곳은 수시로 단속이 이뤄지지만 주말의 경우 격주로 단속을 하고 있다”라며, “주말에는 워낙 많은 시민이 몰리기에 주차공간이 부족한 은행동의 특성상 모두 단속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오래된 건물들이 많은 지역 특성상 주차공간을 확보하지 않은 건물들이 대다수고, 길 건너 동구 관할에는 작년에 공영주차장이 조성돼 주차할 곳이 있지만 은행동은 땅값이 비싸 대전시 측에서 주차공간을 마련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쪽으로라도 주차선을 그어놓고 다른 쪽으로의 불법주차단속을 강화하는 쪽이 좋지 않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런 방안도 생각해 봤지만, 중부경찰서 측과의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 진행이 더디다”고 답했다.

이 곳이 이렇게 주차지옥으로 변하게 된 것은 과거 하상주차장이 있던 지역이 모두 목척교 미화 공사를 거치며 공원으로 탈바꿈 한 탓이 크다. 많지는 않았지만 주차가 가능했던 지역이 사라지면서 불법주차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구 홍명상가가 있던 자리에서 중앙시장까지는 동구청 옆 공영주차장이, 대흥성당에서부터 중구청까지의 대흥동 구역은 구 중구청 자리의 공영주차장과 주말에 무료 개방하는 중구청, 충남도청 그리도 도청 및 지하주자장이 있지만 가장 번화한 은행동 구역에는 몇 면의 유료주차장을 제외하고는 주차할 곳이 없다.

현재 이 지역 상인들은 예전에 비해 장사가 안된다고 불평하지만, 중앙로 재창조 사업이 완료돼서 시민들이 더 몰린다고 가정했을 때는 이 지역의 주차난은 더욱더 심각해 질 수밖에 없다.

LED 거리 조성 등의 사업이 사람을 모으는 것에 중점을 뒀지, 시민들의 편리함을 염두에 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관련기사 본보 9월 26일자 1면)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시 측에서는 은행동 지역보다 구 중앙데파트 쪽이나 그 건너편 쪽(갤러리아 백화점 방향)의 부지를 일부 매입해 주차장을 만들려고 계획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목척교 인근의 주차는 시간이 흐를수록 심각해 질 것이 확실시 되면서, 대전시와 중구청, 경찰청 등이 빠른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심각해질 수 밖에 없다.

/유진희기자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