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을 맞아 닭고기와 찰밥을 사러 마트를 방문한 송모(50)씨는 집밥 재료가 외식가격과 맞먹을 만큼 올라 장보기 겁난다며 혀를 내둘렀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고기를 많이 찾는 복날과 휴가철이 겹치며 늘어난 수요가 밥상 물가를 끌어 올린 것.
그간 치솟았던 소고기 가격에 이어 닭고기, 야채, 과일, 과자 등 밥상물가가 일제히 오르면서 서민들의 한숨 소리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7월 셋째 주 장바구니 물가정보에 따르면, 대전 역전시장서 거래된 닭고기(도계 1kg) 가격은 4830원으로 1년전(4120원)에 비해 17% 올랐다.
소고기(한우등심 1등급 100g)가격도 1만200원으로 전년(9500원)대비 7% 상승했다.
계속해서 치솟은 고기값은 최근 급등한 사룟값이 원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폭염 등 기온 상승 영향으로 야채 가격도 오름세다.
상추(청상추 100g) 가격은 1000원으로 전주(770원)대비 30% 올랐고 전년대비 15% 올랐다, 건고추(화건 600g)가격은 2만600원으로 전년(1만4000원) 대비 47% 상승했다.
계란 역시 한판 8260원으로 전년(4430)대비 86% 치솟아 여전히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반면 대파(1kg)가격은 1870원으로 전년(2180)보다 14% 하락했다.
aT 대전세종충남 관계자는 “상추는 장마철로 인한 작황 부진과 기온 상승에 이은 습도로 상품 부패가 발생해 가격이 상승한 반면, 청양고추는 소비 부진으로, 고구마는 햇 작물 출하 시작으로 인한 출하량 증가로 각각 가격이 하락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