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 ‘대통령상 수상자 초청, 판소리 다섯 마당’ 세 번째 무대로 이 시대 대표적인 소리꾼채수정 명창의 ‘흥보가’ 공연을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국악원 작은마당에서 개최한다.
채수정 명창은 이 시대 대표적인 소리꾼으로 박록주로부터 이어진 ‘흥보가’, ‘숙영낭자전’을 명창 박송희에게 사사했고, ‘적벽가’는 명창 송순섭에게 사사했다. 2009년 KBS 국악대상 판소리상 수상에 이어, 2011년 제19회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명창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흥보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흥보전을 판소리로 엮은 것으로, 민담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서민적인 사설과 재담소리가 많다. 특히 조선후기 신흥부자와 몰락양반을 상징하고 있는 놀보와 흥보의 ‘돈’에 대한 자세를 다루면서 변화하는 사회상을 보여준다.
이날 선보이는 흥보가는 송만갑-김정문-박록주-박송희로 이어온 정통 동편제 판소리로 ‘중타령’,‘집터 잡는데’,‘제비노정기’, ‘박타령’,‘비단타령’,‘화초장’,‘제비 후리러 나가는데’가 압권으로 ‘돈타령’, ‘밥타령’ ‘둘째 박타는 대목-비단타령’까지 80분간 단단하고도 졀묘한 소리를 선보인다.
목원대학교 최혜진 교수의 사회로 이해를 돕고, 고수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인 박근영 선생이 나선다. 귀명창석 2만원, S석 1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