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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충남 기업의경영 지표 크게 악화"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전국 지표 2배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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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8.02 15:30
  • 기자명 By. 최홍석 기자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네이버 거리뷰)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네이버 거리뷰)

[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코로나19 이후 충남지역 기업의 경영 지표가 전국에 비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2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충남지역 기업 경영상황 점검 및 평가'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충남 대기업과 제조업의 매출액 감소폭은 각각 -7.5%, -9.0%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감소폭(-3.9%, -3.3%)에 비해 2배 가까이 상회하는 수치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7.3% 수준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주력사업인 석유화학·정제, 자동차, 철강 등 비IT부문 제조업에 속한 일부 대기업의 경영 악화가 지역 기업 경영 부진을 주도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부문 업종은 매출이 소폭(0.8%)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개선(1.9%p)됐으나 비IT부문 업종에서 매출이 대폭(-9.7%) 감소하고 영업이익률도 하락(-1.0%p)했다.

비대면서비스업의 경우 0.3%로 코로나 이전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지만 대면서비스는 -20%를 기록해 매출이 크게 급감했다.

다만 충남(7%) 특성상 전국(14%)보다 대면서비스업의 비중이 크게 낮은 편이라 전체 서비스업 매출 감소 폭은 -1.4%로 전국(-2.3%)보다는 작았다.

충남지역 중소기업은 코로나 이후 매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피해업종과 특수 수혜업종의 상황이 엇갈리며 양극화는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업종인 운수업, 숙박음식업종, 자동차 등은 매출이 7.1% 감소하고 영업이익률은 0.1%p 하락했지만, 수혜업종인 식료품, 의료용 물질, 의약품, 반도체 등은 매출이 13.6%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1.0%p 올랐다.

코로나 이후 전반적으로 한계기업의 비중이 커지고 경영부진은 더욱 심화했다.

지역 한계기업 수는 2019년 147개에서 지난해 140으로 감소했지만 폐업하거나 비외감기업으로 전환된 기업이 증가하며 전체기업중 비중은 같은 기간 11.7%에서 12.7%로 늘어났다.

보고서에서는 대기업·제조업이 주도하는 충남기업 특성상 전체 경영상황은 개선될 것으로 봤으나 중소서비스업의 경우 업황이 악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코로나 이후 경제봉쇄 영향으로 0.5% 감소했던 수출이 올해는 상반기에만 26.9% 증가하며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루 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또한 향후 반도체, 디스플레이의 수요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석유, 철강 등의 매출과 수익성 개선 또한 긍정적인 요인으로 내다봤다.

반면 전체 경영상황 개선에도 불구하고 대면서비스업과 중소서비스업의 경우 코로나 확산이 지속하면 지금보다 경영 부진이 심화하거나 파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보고서를 작성한 배준호 경제조사팀 과장은 "취약부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취약기업들에 대해서는 경영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선별적 지원을 강화하는 등 정책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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