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밀리미터파 대비 11배 이상 확장된 대역폭을 지원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으로, 6G 시대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KAIST에 따르면 산학연구센터 중 하나인 LG-KAIST 6G 연구센터가 THz 주파수 영역인 143~170GHz에 이르는 27GHz 대역폭에서 신호 전달 손실을 극복하고 이동통신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빔포밍 기술을 고안했다.
현재 국내 5G 밀리미터파의 통신 사업자 할당 전체 대역폭은 26.5~28.9GHz에 이르는 2.4GHz 수준이다.
하드웨어 구현 테스트 결과 27GHz 지원 상황에서 전체 시스템 신호 전달 효율이 기존 대비 4.2배 개선됐고, 20도의 유효 빔 폭과 50도의 빔 조향 범위를 확보했다. 이동통신으로 활용 가능한 수준의 빔 가변화 성능을 확인한 것이다.
연구센터장인 KAIST 조동호 교수는 "LG전자를 비롯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키사이트와 공동 협력해 6G 핵심 기술을 창출하고 구현 가능성을 검증함으로써 세계적으로 6G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6G 이동통신 연구개발은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전 세계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LG전자와 삼성전자 등이 연구 중이다. KAIST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6G 이동통신 무선 전송 접속 연구센터'를 올 9월 개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