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청주 확진자는 1일 평균 20.2명인 242명이다.
서원구의 한 맥줏집 등을 고리로 한 연쇄감염이 이어지면서 지난 7일에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30명이 확진됐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최근 1주일간 유전자 증폭(PCR) 검사 건수는 2만건을 넘었다.
이달 확진자는 지난달 전체 확진자(234명)을 이미 훌쩍 넘었다.
이처럼 확진자가 속출하자 확산세를 꺾기 위해 충북도는 시에 선제적 4단계 격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는 최근의 확산세가 우려할만한 상황이지만, 현재 시행하는 거리두기 ‘3+a’를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하는 데는 신중한 입장이다.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인구 85만명인 청주시는 1일 확진자가 32명(인구 10만명 당 4명 기준)이상 발생하고 주간 평균이 3일 이상 이 기준을 초과할 때 4단계를 검토할 수 있다.
시는 아직 확진자 발생이 이런 수준이 아닌 상황에서 시민들의 생활에 큰 제약이 뒤따르는 4단계 격상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4단계에서는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된다.
클럽, 감성주점, 헌팅포차에는 집합 금지 조처가 내려지고 유흥시설은 밤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1인 시위 외 집회, 행사도 금지된다.
시 관계자는 “이달 발생한 확진자의 61%가량이 가족이나 지인을 통한 감염으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꼬리를 무는 다른 지자체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달 확진자 수가 4단계 격상 기준에도 미치지 않는 데다 3명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는 4단계로 격상할 경우 소상공인의 손실이 막대하다”고 덧붙였다.
시는 확산세 차단을 위해 식당, 카페, 다중이용시설 등의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