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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늦게 떠난다… '늦캉스' 족 증가

휴가 항공권 예약 8말9초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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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8.16 14:17
  • 기자명 By. 최홍석 기자
[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올해는 돌아다닐 곳도 없고 휴가를 최대한 늦게 가려구요"

30대 직장인 양모(32)씨는 휴가를 예년보다 1달 가량 늦췄다.

사람들과 불필요한 접촉도 줄일 수 있고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 점도 고려해 당장 휴가를 떠나 이리저리 치이느니 차라리 사람이 없을 때 떠나는 '늦캉스'를 떠나려는 것이다.

전통적인 여름 휴가 성수기인 7말8초 기간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상향이 겹치면서 여행 성수기도 같이 변화하고 있다.

여행플랫폼인 여기어때가 분석한 올해 제주 왕복 항공권 실적에 따르면 7~10월 전체 예약 건수 중 33%가 8말9초에 집중돼 있었다.

오히려 대표적인 성수기 시즌인 7말8초 기간에는 예약 건수가 13%에 불과해 예년과 달리 늦캉스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여름휴가 성수기가 늦어진 데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의식변화가 영향을 끼쳤다.

7월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하면서 백신 접종이 본격 확대되는 8월 말에 바캉스 일정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한 여행업계도 늦캉스를 부추기는 프로모션 상품을 하나둘씩 내놓으면서 오히려 늦은 휴가를 부추기는 모습이다.

파라다이스호텔,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 여의도 메리어트 등 각 유명 호텔들은 극성수기를 피해 개인화된 공간에서 안전하게 휴식을 취하려는 트렌드에 맞춰 프라이빗하게 휴식을 제공하는 패키지를 잇달아 출시하기도 했다.

지역의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등 지난해보다 바캉스 시즌이 더욱 뒤로 밀려나고 있다"며 "업계는 이러한 늦캉스 수요가 추석 연휴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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