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민주노총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충남지역본부가 18일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더 이상 처우 개선 없이는 의료현장에서 버틸 수 없다"며 공공의료와 의료인력 확충을 촉구하고 나섰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병원 비율은 10%도 되지 않지만 코로나 확진자의 80%를 공공병원에서 돌보고 있다"며 "지난 5월부터 공공인력 강화에 대해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나 8월 말까지 쟁의 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달 2일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대전·충남 지역 공공병원 13곳을 포함해 134개 의료기관이 노동위원회에 동시 쟁의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조혜숙 본부장은 "19일 예정된 여야정 협의체에서 청와대와 여야 대표가 다른 어떤 내용보다 우선적으로 인력 확충 대책을 논의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이에 대한 실질적인 실행을 위한 복지부와 기재부 장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부실한 공공의료 수준으로는 그 어떤 감염병도 극복할 수 없으며 국민에게 필요한 필수 의료를 국가가 책임질 수도 없다.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보건의료노동자의 희생과 헌신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면 코로나19 영웅들에게 충분한 인력과 처우개선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