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양측 주장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민주당 경선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주장한 검사 인사 청탁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검사 인사청탁을 했다는 주장이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그 검사는 제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며 그 전이나 후나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는 사람이고 저는 그 검사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른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러니 그 검사가 저에게 찾아와 무슨 부탁을 했다든가, 제가 그 검사를 대변해서 무슨 얘기를 했다는 게 성립될 수 없는 일이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검찰개혁 뽀개기' 방송에서 "김종민 의원으로부터 한 검찰 간부의 사표 수리와 관련해 인사청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찾아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징계에 반발해) 동반사퇴를 제안했으나 돌려보내자 그 뒤 1차장이 기자들에게 '내가 (중앙지검장으로부터) 수사외압을 받아 사표를 낸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제가 볼 때 이는 내부 항명이라고 판단해 사표를 내면 받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1차장이 사표를 내고선 철회하겠다고 해서 제가 낙장불입이다고 했다. 기강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그랬더니 1차장이 김 의원을 찾아가 '장관을 상대로 항명한 게 아니기 때문에 사표를 안 낸 것으로 해달라'고 한 것이다. 그 뒤 김 의원이 저에게 '장관님, 잘 봐줄 수 없나요'라고 했다. 인사청탁이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에 "지난해 12월 추 전 장관의 윤 전 총장 징계에 항의하며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사표를 냈다는 얘기가 돌았다"며 "그런데 잠시 후 그 검사가 자기 뜻이 아니라 주변 압력 때문에 사표를 냈으니 본인 의사를 확인해보는 게 좋겠다는 누군가의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사실이라면 당연히 장관이 알아야 할 일이니 이를 추 장관에게 전했다"며 "이게 전부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추 장관이 직접 의사 확인했다고 하면서 사표 수리한다고 했고, 저도 알았다고 끝난 일"이라며 "제가 전해 들은 얘기는 확인할 필요가 있는 얘기였다. 당연히 제가 추 장관에게 한 얘기도 민주당 최고위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 전혀 사실이 아니니 오해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