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3일 "대전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가 세계 최고의 연구소로 거듭나도록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1세기는 과거처럼 병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시대가 아닌 전자전으로 전쟁이 움직인다. 그렇기에 우리나라 국방비의 상당 부분이 국방과학연구소에 투입해야 함에도 우리가 소홀히 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정치생활 동안 국방위원회에서 두 차례 위원으로 있으면서 우리나라의 전략 무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다"며 "대선 후보로 대전의 국방과학연구소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충청권 발전전략에 대해서는 충청권만의 하늘 길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는 수출물동량의 98.2%가 인천공항을 통해 이뤄지고 있기에 바이오 산업 등 21세기 첨단 산업이 수도권 이남으로 내려오지 못하는 것"이라며 "인천공항에 집중된 물류 여객 등은 국토균형발전에 저해되는 요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중심인 대전이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지난 60~80년대 성장원동력이 고속도로였던 것처럼 하늘길이 열려야 대전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전은 한반도 중심인 만큼 언제라도 발전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본다. 그래서 인천 공항에 집중된 하늘길을 해소하는 정책을 구상해서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지방선거와 대선은 분위기도 다를 뿐만 아니라 대전 민심도 다르다고 생각하기에 위기감을 가지고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하고 싶지는 않다"며 "실질적으로 가능하고 실현할 수 있는 공약을 내세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