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전두엽이 어떻게 시각 정보에 맞는 행동을 결정하고 충동적 행동을 제어할 수 있는지 규명됐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조현병 등 인지장애와 충동성을 주 증상으로 하는 뇌질환 치료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KAIST에 따르면 생명과학과 이승희 교수 연구팀이 전대상피질의 억제성 신경회로가 눈으로 본 정보를 적절한 행동으로 변환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시각피질과 상호작용하는 전대상피질은 감각-운동 변환 과정의 핵심적인 기능을 할 뿐 아니라 시각 정보가 없을 때 운동 개시를 멈추고 기다려야 하는 충동 조절 역할도 했다.
전대상피질에는 시각 정보에 반응하는 '시각 반응성 신경세포', 운동 개시를 억제하는 '운동 억제성 신경세포', 그 외 나머지 신경세포들이 존재한다.
시각 정보는 대상피질에서 시각 반응성 뉴런을 활성화하고, 이 뉴런들이 주변의 운동 억제성 뉴런들을 억제해 행동하도록 만들었다. 나머지 뉴런들은 감각 반응성 뉴런이 운동 억제성 뉴런을 억제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신호를 보유하고 있었다.
시각 자극 없이 광 자극으로 해당 신경 회로를 활성화하자 시각자극 반응 행동을 했으며, 약물로 전대상피질 활성도를 낮추자 시각 자극이 없는데도 충동적인 반사행동을 했다.
이 교수는 "ADHD 및 조현병과 같은 질병에서 전대상 피질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행동 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정밀한 신경회로 타깃을 제시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