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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대전신세계 "비상(飛翔)인가, 비상(非常)인가"

악천후 속 성공적 오픈… 거리두기는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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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8.27 15:55
  • 기자명 By. 최홍석 기자
27일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정문앞에 사람들이 줄지어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최홍석 기자)
27일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정문앞에 사람들이 줄지어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최홍석 기자)
[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개점 첫날인 27일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이하 대전신세계)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중부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찾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오픈 전 백화점 정문에는 100여 미터 이상 길게 늘어선 대기 줄에서 시민들의 얼굴에는 기대감과 설렘이 느껴졌다.

이후 보안요원의 지시 하에 안심출입 콜과 체온 측정을 마친 후 백화점에 들어갈 수 있었다.

대전신세계에서 받은 첫 느낌은 고급스러움 그 자체였다.

높은 천장이 주는 시원한 개방감과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는 오픈을 기다리던 고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앞서 입장한 모녀의 입에서는 꼭 서울에서 보던 백화점 같다며 감탄사가 들리기도 했다.

백화점 안에는 보안 요원들이 수시로 이동하며 고객들의 방역 상황을 철저히 체크하고 있었으며 프리오픈 때는 문을 닫았던 일부 매장도 이날 오픈 해 손님맞이로 분주했다.

특히 과거의 창문 없는 백화점과는 달리 통창에 주변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6층 '아트 테라스'에서는 연인들이 연신 사진을 찍기 바빠보였다.

또한 충청권 최초 오감 만족 체험 실내 테마파크인 '스포츠 몬스터'와 카이스트 연구진이 개발하고 제작한 '넥스페리움' 등은 체험형 시설을 내세운 대전신세계의 의지를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세종시에서 왔다는 민모(43)씨는 "일반적인 백화점보다 매장사이 공간도 넓고 답답하지 않아 아이들과 다니기가 너무 좋다"며 "다만 기대했던 아쿠아리움이 운영을 하지 않아 이 핑계로 또 와 볼 수 있겠다"며 만족해했다.

기대했던 명품 브랜드가 입점이 안되서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대전 서구에 사는 박모(47)씨는 "고급스런 백화점이라기보다는 가족단위 손님들이 즐기기 좋은 복합쇼핑몰 느낌이 많이 나서 실망했다"며 "기대했던 브랜드는 없고 5층 식당가는 좁은데다가 의류 매장과 함께 있어 난잡한 느낌까지 받았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프리오픈 때 지적받은 주변 교통 문제는 많이 해소됐다.

오픈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혼잡시간대를 제외하면 차량의 진출입은 원활했으며 대전시의 협조를 통해 수시로 교통정리가 진행돼 우려했던 교통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방역 관리에 대한 허술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백화점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 손길이 오가는 주요 시설물에 대한 향균·향바이러스 시공을 마치고 손소독제도 곳곳에 구비해 만반의 준비는 갖춘 상황이었다.

다만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 지하 1층 식당가에서는 줄지어있는 사람들과 식사를 하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거리두기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특히 음식 섭취 시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식당가 특성상 확진자 발생 시 대량으로 발생 할 수 있어 제재하는 방역요원의 필요성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상황이었다.

식당에서 만난 주부 김모(38)씨는 "아이들과 밥을 먹으러 왔는데 줄서있는 사람들과 식사하는 사람들이 뒤엉켜 너무 불안했다"며 "거리두기 영향인지 테이블 또한 부족해 옆 테이블 사람과 부득이하게 붙어 앉아 먹을 수밖에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비슷한 시기에 오픈한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연일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예상이 가능한 방역 취약점이 해결되지 못 한 것은 아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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