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목원대에 따르면 이 상은 한국미술계의 발전에 공헌한 원로작가에게 수여한다. 충청권 미술 발전의 토대를 형성한 고 이동훈 화백의 예술창작과 후학양성의 헌신에 대한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제정된 대표적인 미술상이다.
'현대 산수화의 거목' 조 교수는 1976년 목원대 교수로 부임한 뒤 대전에 정착해 지역 화단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많은 작가와 교육자 양성에 헌신했다.
황해 해주시 출신인 그는 한국전쟁 당시 남쪽으로 피난해 서울대 중등교원양성소를 나온 뒤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홍익대에서 청전 이상범 선생과 운보 김기창 선생으로부터 다양한 화풍을 익혔다. 1970년을 전후해 다양한 창작실험과 전통 수묵산수화의 작품연구를 본격화했으며 대전 주변의 대둔산, 계룡산 등을 소재로 실경산수연작을 다수 제작했다.
조 교수는 운산(雲山)이란 자신의 호처럼 구름과 산을 즐겨 그린다. 작품은 현재 국립현대미술관과 대전시립미술관 등에 다수 소장돼 있다.
수상식은 오는 10월 진행되며 수상작가 초대전은 내년에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