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총 투표수 245표 중 찬성 231표로 정 의원을 국회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정 부의장은 주호영 의원 등과 함께 국민의힘 당내 최다선으로, 지난해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 당시부터 부의장 후보로 내정된 상태였다.
충남 공주 출신인 정 부의장은 성동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한국일보에서 워싱턴특파원과 논설위원 등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이다.
1999년 김종필 자민련(자유민주연합) 명예총재특보로 정계에 입문, 2000년 16대 총선 때 6선을 지낸 부친 정석모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충남 공주·연기에 자민련 후보로 출마해 첫 금배지를 달았다.
17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이후 자민련을 탈당해 2005년 치러진 공주·연기 재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자민련의 후신격인 국민중심당에 입당해 최고위원과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2007년 대선 과정에서 한나라당에 입당했고, 2008년 18대 국회에서는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3선에 성공했다. 당시 한나라당 내에서는 몇 안 되는 충청권을 대표하는 의원으로, 세종시 수정법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 시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으로 발탁됐고, 19대 국회에서 장관급인 국회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통합된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현역 의원이던 박수현 현 청와대 대변인을 꺾고 4선 고지를 밟았다. 당선되자마자 여소야대 국면에서 친박·비박으로 대립하던 여당 의원들을 이끌고 원내대표를 지냈다.
21대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구에 출마, 5만7487표(48.65%)를 얻어 박수현 후보(5만4863표, 46.43%)에게 신승을 거뒀다. 격차는 불과 2624표(2.22%p)였다.
한편 국회는 이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도 함께 선출했다.
이날 후반기 상임위원장이 새로 선출되면서 국회상임위원회는 전반기 여당 18개 위원장에서 후반기 야당몫 8개위원장을 선출하면서 정상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