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목원대에 따르면 성악전공 홍석진·유용진·곽현근·유성 학생들로 구성된 남성 4중창 '스위트맨'이 최근 개최된 예술의전당 대학가곡축제에서 음악극 '마지막 편지'를 공연했다.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뒤 그리워하는 한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축제는 그동안 소외되었던 우리 가곡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올해 처음 열렸다. 성악을 전공하는 전국 대학생 27개 팀이 가곡을 활용해 15~20분 분량의 음악극을 선보였으며 공연은 네이버TV로 동시 중계됐다.
참가자들은 스스로 곡을 정하고 각본을 썼다. 목원대 팀은 최근 가장 인기가 많은 최진 작곡의 가곡 '서툰 고백', '기억은 겨울을 써 내려간다'와 작곡전공 4학년 이종대 씨의 창작 가곡 '은혼'을 편곡해 무대에 올렸다.
이종대 씨는 직접 작곡한 곡에 자신의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결혼 25주년(은혼)을 기념해 보낸 편지를 가사로 입혔다. 피아노과 4학년 최시온 씨가 무대에서 연주했고 성악전공 정지혜 씨는 홍보를 맡았다.
축제는 우열을 가리는 경쟁 대신 우정과 화합에 목적을 두고 진행했다. 우리 가곡에 관한 관심을 유도하는 한편 학생들에게 음악극을 직접 구성해보고 무대 경험도 쌓게 해주기 위한 취지였다.
이날 목원대 팀은 중계 시청자 설문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받았다. 목원대 팀을 비롯한 6개 팀은 오는 16일 앙코르 무대에 오른다.
팀 리더 홍석진 씨는 "목원대 성악전공 학생들의 우수한 실력을 홍보하기 위해 올해 3월 스위트맨을 결성했다"라며 "예술의전당 무대에 서볼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고, 호평까지 받아 기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