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홍석원 기자 = 충남도가 지역 자금 역외유출 최소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중점 추진 중인 가운데, 도내 모든 시군이 지방은행 설립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양승조 지사와 황명선 논산시장 등 15개 시군 시장·군수는 7일 공주 고마아트센터에서 개최한 제21회 충청남도 지방정부회의를 통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도와 각 시군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위한 범도민추진단 결성을 위해 공동 노력하고, 추진단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또 도내 상공인 동참, 시군민의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키로 했다.
충청권 지방은행이었던 충청은행은 1997년 발생한 IMF 구제금융 사태에 따라 진행된 금융 구조조정으로 이듬해 6월 퇴출됐다.
도는 지방은행 부재로 인해 △지역 금융경제 낙후 △지역 자금 역외유출 △금융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금융 양극화 심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방은행을 설립하면, 지역 자금을 효과적으로 조달하고, 조성된 자금을 지역경제 발전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금융이 활성화되고,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연고 및 비재무 정보만으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지난 6월 지역 금융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통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추진을 공식화 하고, 연구지원단을 꾸려 전방위 연구·조사를 실시 중이다.
양승조 지사는 “지역민에게 분배되고 지역경제에 재투자 되어야 할 수십조 원의 자금이 외부로 유출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수십 년을 끌어온 과제인 만큼 도민 공감대와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라며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