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기름 넣으려고 주유소 갔다가 가격 보고 흠칫해 직진했습니다. 이젠 무서워요.”
대전지역 물가가 6개월째 2%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농산물 상승세는 다소 꺾였지만 기름값, 집값, 개인서비스 등이 일제히 오르면서다.
6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107.92로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했다.
여섯 달 연속 2%대를 상승폭이며, 전국(2.5%) 상승률보다 높다.
지난달 지급된 국민지원금에 따른 소비 진작과, 공공요금 인상 등이 전체 물가를 견인한 것.
품목별로 보면 생활물가지수도 1년 전보다 3.5% 올랐는데, 이 중 식품(3.4%)과 식품이외(3.6%)가 모두 상승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공업제품이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3.7% 올랐다. 석유류가 22.6% 큰 폭 올랐고 내구재, 섬유제품이 각각 0.8%, 0.4%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4% 하락했다. 신선과실(11.4%)과 신선어개(2.8%)는 올랐지만 신선채소(-13.4%)가 하락했다.
주요등락품목을 살펴보면 달걀 35%, 상추 34.9%, 배33% 순으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집세는 1년 전보다 2.6% 상승했고 전세는 4.2%, 월세는 1.1% 올랐다.
서비스 군에서 개인서비스는 2% 올랐고 공공서비스는 0.6% 상승했다.
충청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국민지원금 등 소비진작 영향으로 연말까지 대전지역 물가는 2% 후반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충남·북 소비자물가지수는 각각 2.4%, 2.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