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기피업무로 꼽히는 학교폭력을 담당하는 대전 교사 절반은 1년 차 미만 초임교사로 나타났다. 3년 차 미만으로 확대하면 82%에 달해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신입교사들에게 기피업무를 떠맡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국회 교육위원회 도종환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학폭 업무는 업무 강도도 높고 가·피해자 학부모로부터 항의에 시달리거나 소송을 당하는 경우도 많아 초임교사나 기간제 교사에게 떠맡기는 사례가 왕왕 발생하고 있다.
특히 대전교육청 책임교사 배치현황을 분석한 결과 3년 차 미만인 초임교사가 82.1%로 전국 평균 15.5%보다 5.3배 높게 나타났으며 초임교사 중에서도 1년 차 미만이 대다수로 조사됐다. 책임교사 302명 중 1년 차 미만이 47%인 143명으로 집계돼 2명 중 1명은 발령 1년도 되지 않은 신입 교사로 계산됐다.
기간제와 정규교사로 구분해보면 고등학교 책임교사의 40.9%가 기간제 교사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18.5% 수준이다.
이에 대해 대전교육청은 해당 자료의 경력 기준이 학교폭력업무 담당 기간이었다고 해명했다.
교사경력 기준으로 집계해보면 1년 미만은 1.9%, 1년 차부터 2년 미만은 3.2%, 3년 미만은 2.3%로 실제 3년 미만의 저경력교사가 책임교사를 맡는 비율은 전국평균 아래인 7.4% 수준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