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의회는 장마와 이상기온, 그리고 혹독한 폭염 속에서도 고추 재배농민들의 끈질긴 노력과 정성으로 고추농사는 예전에 비해 풍년을 달성했으나 고추가격 하락으로 재배농가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박용성 의원은 “생산비가 증가하는 반면 농가소득은 줄어드는 구조에서도 어쩔 수 없이 농사를 져야 하는 농민들은 태안지역 최대의 소득작물인 고추가격 하락으로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농민들의 애로를 토로했다.
또, 태안군에서는 지역 농협의 고추 수매실시와 함께 자매결연도시 고추 팔아주기, TV홈쇼핑 판촉 활동, 주말 직거래장터 운영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 고추 소비운동에 총력을 기울여 왔지만, 지자체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어 정부차원의 고추 수매 등 고추가격 폭락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농촌의 현실을 대변했다.
올해 태안군의 고추재배현황은 총 4230농가가 705ha의 고추를 재배해 2307톤의 고추를 생산했으나, 생산량의 3분의 1정도인 700여톤 가량이 판매를 못 하고 농가의 창고에 싸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태안군의회는 고추재배농민에게 최저생산비가 보장되어 안정적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고추 재배농가의 수매 희망 전량을 생산비 이상의 적정가로 수매 △햇고추 소비 촉진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 모색 △고추의 안정적인 수급 균형이 이뤄지도록 장기적인 지원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한편, 이날 채택된 고추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부수매 촉구 건의문은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에 송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