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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어머니가 받은 사랑 100번의 헌혈로 보은

서산소방서 최성민 소방장, 적십자사 명예장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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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1.05 09:41
  • 기자명 By. 홍석원 기자
100번째 헌혈 최성민 소방장. (충남소방 제공)
100번째 헌혈 최성민 소방장. (충남소방 제공)
[충청신문=내포] 홍석원 기자 = 현직 소방관이 자신의 어머니가 국민에게 받은 사랑을 100번째 헌혈로 되갚았다.

5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서산소방서 소속 최성민 소방장(36세)이 최근 100번째 헌혈을 실시,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명예장’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최 소방장이 헌혈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국민들이 먼저 내민 사랑의 손길에서 비롯됐다.

2006년 논산소방서에서 의무소방원으로 복무하던 시절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백혈병 선고에 최 소방장을 포함한 가족 모두가 큰 상심에 빠져있을 때 주변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들은 헌혈증 모으기에 나섰다.

또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소식을 접한 전국의 이름 모를 이들이 보낸 헌혈장만 1000여장에 달했다.

현재 최 소방장의 어머니는 3년 간의 투병을 마치고 완치 판정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최 소방장은 어머니를 간호하며 백혈병 환자를 위해서는 일반 헌혈(약 15분)에 비해 4배 이상(약 1시간) 시간이 걸리는 혈소판 헌혈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됐다.

이 때문에 최 소방장은 100번의 헌혈 중 절반이 넘는 54회는 혈소판 헌혈을 했고, 32차례는 혈장 헌혈을 했다.

100장의 헌혈증을 모두 기부한 최 소방장은 현재 소아백혈병 환자들을 돕는 봉사단체인 초록봉사단을 통해 혈소판 지정 헌혈을 이어가고 있다.

최 소방장의 노력 덕분에 현재는 서산소방서 성연119안전센터 주차장에 매월 첫째 주 금요일마다 대한적십자사의 이동식 헌혈차가 방문하고 있다.

최 소방장은 “어머니의 치료 과정에서 받은 은혜를 갚기에는 평생도 모자르다”며 “50회까지는 7년이면 됐는데 이후 50회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12년이 넘는 시간이 걸려 그저 송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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