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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대학가 대면수업 확대 과도기…혼합 강의 어수선

교차 출석에 학생·교수 '혼란'…면학 분위기 조성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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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1.11 17:50
  • 기자명 By. 이정화 기자
대면수업 모습 (연합뉴스)
대면수업 모습 (연합뉴스)

[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지역 대학들이 단계적 일상회복을 맞아 이론 대면수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과도기를 겪고 있다.

11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몇몇은 위드코로나에 발맞춰 수강생이 많은 과목에 대해 2부제·조별 출석제 등 교차 출석·비대면 강의 병행을 하고 있다.

수강인원 모두가 출석해도 방역을 위한 강의실 밀집도 기준을 지킬 수 있다면 대면으로 이뤄지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경우 나눠서 출석하도록 한 것이다.

방역과 일상회복 두 토끼를 다 잡기 위한 결정이지만 익숙지 않은 수업방식에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도 혼란을 겪으며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같은 고충은 국민청원에도 등장했다. 대전지역 대학에 다니고 있는 청원자는 바뀐 수업 방식으로 수업 질 저하 등 학습권이 침해되고 있다며 대학 수업을 학생의 입장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내용을 보면, 혼합 강의로 같은 강의를 들어도 교수 음성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칠판 또는 강의 자료 등이 공유되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비대면강의와 대면강의가 연달아 있는 날에는 대면 강의가 끝난 후 쉬는 시간 내 조용한 장소를 찾아 비대면 수업을 들어야 한다. 학습기기 휴대와 인터넷망 확보가 필수다. 반대의 경우도 비대면 수업을 듣다가 서둘러 학교 강의실로 출석해야 한다.

청원자는 "아무리 학교 앞에서 자취하는 학생들이라도 쉬는 시간 10분 만에 학교에서 집으로, 집에서 학교로 장소를 옮기는 것은 우사인 볼트나 이봉주도 불가능할 것"이라며 "이동 중에 출석에만 겨우 답하거나 어쩔 수 없이 학교 근처 카페에서 수강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대학들은 위드코로나 상황 속에서 대면강의 요구를 묵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이론수업에 대한 대면·비대면 의견은 제각각 갈리고 있다.

한 지역 대학 관계자는 "위드코로나에 들어섰는데 대면수업을 하지 않을 수도 없다"면서 "강의실이 작은 대학은 학생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수강 인원을 나눠 강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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