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대전지역 소상공인들의 ‘노란우산’ 가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안전망인 노란우산을 찾는 가입자가 늘고 있는 것.
'노란우산'은 소상공인·소기업이 폐업이나 노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만든 공제제도다.
별도의 퇴직금이 없는 소상공인 생활 안정과 사업 재기를 위한 자금을 마련해주고 압류, 양도, 담보제공 등이 법적으로 금지돼 자영업자들의 ‘최후의 보루’로도 여겨진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대전지역 소상공인·소기업 노란우산 재적가입자 수는 5만1378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사업체수 17만6102곳 중 29.2%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입률이다.
중기중앙회 대전세종충남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어렵다보니 미래를 생각해 보험 성격으로 가입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다. 재기발판으로 생각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대전시가 공제지원금으로 투입한 13억원과 월 3만원씩 지급된 희망장려금 지원 등 혜택도 컸기 때문이다.
타 시도와 비교해보면 광주 월 1만원, 전남 월 2만원, 대구 월 2만원, 강원도 월 5만원씩 각각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노란우산공제제도 가입률이 높다는 건 지역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극단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전 중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모씨는 “코로나19, 영업제한, 물가상승 등으로 폐업을 고민하는 형편이다 보니 만약을 대비해 한 푼이라도 우선적으로 공제에 넣고 있다”고 했다,
한편 세종(24.1%), 충남(22%), 충북(23.4%)도 전국평균(22.5%) 가입률을 유지하거나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