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두 번째 코로나 대입 수능이 치러진 18일 대전지역 시험장 앞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후배·교사들의 열렬한 단체 응원은 없었지만 가족 간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 돋보였다.
이날 대전시교육청 제27지구 제24시험장 도안고등학교 앞에는 일찍부터 차량들이 길게 늘어섰다.
차량 문이 열리고 수험생이 시험 준비물을 챙겨 내릴 때면 차 안에서는 어김없이 '잘 치고와', '화이팅', '잘할 수 있어' 등의 온기 어린 격려의 목소리가 바깥까지 들려왔다. 수험생이 내리고도 차량들이 쉽사리 떠나지 못하자 경찰들이 큰 목소리로 '마음은 이해하지만 다른 수험생들을 태운 차량을 위해 떠나셔야 합니다. 학생들 시험 잘 칠 거예요'하고 다독이며 떠나길 재촉했다.
교문 앞에서도 격려 어린 당부와 응원이 이어졌다. 수험생과 동행한 가족들은 교문 앞에서 안아보기도 하고 어깨를 다독이거나 손을 꼭 잡았다. 마스크 위 눈과 눈을 맞춘 진솔한 응원이 계속됐다. 시험장 안쪽으로 들어선 수험생 뒤에서 '너 자신을 믿어! 화이팅!'하고 큰 목소리로 외치는 부모님도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학부모는 "작년 코로나 수능을 보며 올해는 끝나길 바랐지만 이렇게 돼 아쉽다"면서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시험에 최선을 다해 (자녀가) 후회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