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수능 출제기관은 올해 수능 체제가 문·이과 통합형으로 변했지만 예년 출제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국어·수학이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구조로 바뀐 것과 관련해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발생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출제했다고 강조했다.
입시학원 분석에 따르면 올 시험 난이도는 지난해 대비 국어 '평이', 수학 '다소 어려움', 영어 '어려움'으로 정리된다.
국어영역은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으나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다.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어려워하는 과학 지문 대신 기술 영역 지문이 나오고 길이도 비교적 짧아 초고난도 문제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독서영역에서 헤겔 변증법·기축통화 관련 경제 내용이 어렵게 출제됐다.
수학 난이도는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 공통과목은 2, 3점 문항부터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높아졌다. 객관식 4점 문제 중 낯설게 느껴지는 문항이 있어 체감 난이도는 높았다.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 '미적분'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기하'는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운 난이도로 출제됐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는 6·9월 모의평가보다 쉬웠고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수험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빈칸추론 유형 문항들이 대부분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2일까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은 뒤 내달 10일 성적을 통지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대전에서는 1만3680명, 충남 1만3966명, 세종 3650명, 충북 1만1019명이 일반시험장과 별도 마련 시험장에서 응시했다. 지원자 대비 결시율은 각각 12.3%, 15.4%, 11.5%, 12%다.
코로나19 확진으로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대전 1명, 충남 22명이며, 유증상 등 격리를 위한 별도시험장 응시자는 세종 1명, 충남 8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