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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 IPU총회서 ‘요소 외교’ 총력전

'요소 생산국' 오만·바레인 대표단 면담…"수출 채널 열어달라"
IPU 총회서 ‘양극화·불평등·분열 해소는 시대적 과제’주제연설
쿠바측에 "北과 관계 유지·확대 환영…한국과도 돈독히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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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1.28 14:10
  • 기자명 By. 최병준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IPU 총회 본회의에 참석해 '민주주의의 시대적 과제: 분열 극복과 공동체 구축'을 주제로 연설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박병석 국회의장은 IPU 총회 본회의에 참석해 '민주주의의 시대적 과제: 분열 극복과 공동체 구축'을 주제로 연설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충청신문=서울] 최병준 기자 = 국제의원연맹(IPU) 총회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요소 생산국인 오만과 바레인의 하원의장을 잇따라 만나 요소의 안정적 수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외교 총력전을 펼쳤다.

박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제143차 IPU 총회가 열린 마드리드 이페마(IFEMA) 국제회의장에서 칼리드 알 마왈리 오만 자문평의회(하원) 의장을 포함한 4개국 의회 대표단과 차례로 면담했다.

그는 알 마왈리 하원의장과의 회담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적인 확보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중요한 숙제가 되었다"며 한국의 요소수 대란 현상을 언급했다.

이어 "오만이 요소의 주요 수출국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과 오만이 각별히 연계되길 희망한다"며 "의장께서 (수출) 채널을 열어주시면 한국 기업과 즉각 연결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오만은 세계 요소 3대 수출국 중 하나다.

알 마왈리 의장은 즉각 "물론이죠"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오만은) 요소 분야에서 한국과의 안정적 협력 문제를 중요한 문제로 다루겠다"며 "외교 채널을 통해 더 구체적인 협의를 이어가자"고 약속했다.

한편 알 마왈리 의장은 "신재생 대체에너지, 관광, 광산, 물류 해운, 농수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의 구체적인 협력을 희망한다"며 자신들의 국가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의 참여 의사를 묻기도 했다.

박 의장은 "구체적 사업 리스트를 주면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장은 전날 저녁 IPU 개회식에서도 요소 생산국인 바레인의 파우지아 하원의장과 별도로 면담, 한국 수출 채널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파우지아 하원의장은 "한국이 희망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어 서한을 보내달라"며 "요소 생산 기업을 많이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알아보고 살피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박 의장은 이날 쿠바와 우즈베키스탄, 터키의 의회 대표단을 차례로 만나 우호 협력을 다졌다.

특히 욜란다 페레르 고메스 쿠바 국가평의회 국제교류위원장(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급)을 만난 자리에서는 "북한과의 관계를 지속해서 안정적으로 유지·확대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한국과의 관계도 돈독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쿠바는 비수교국이다.

고메스 위원장은 "지금 한 말씀을 그대로 의장에게 보고하겠다"고 전했다.

박 의장은 이날 IPU 총회 본회의에서는 '민주주의의 시대적 과제: 분열 극복과 공동체 구축'을 주제로 7분간 연설했다.

그는 우선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대한민국 국회의 정치 양극화 극복 노력 세 가지를 소개한다"며 지난 2월 출범한 국회의장 직속 자문기구인 국민통합위원회를 거론했다.

이어 '의회정치의 복원'을 강조, "저는 여야 합의의 정신을 첫 번째 원칙으로 삼아 타협을 끌어내기 위해 소통했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이야말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확신한다"며 남북국회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29일 오전까지 각국 의회 대표단을 추가로 만나 친분을 다진 뒤 오는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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