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 아파트시장이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 양극화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구별로 유성구가 아파트 ㎡당 평균가격이 600만원에 육박하고 있는 반면, 동구는 여전히 30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3.3㎡(평당)으로 환산하면 유성구는 1976만원, 동구는 1118만원으로 약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이는 도안 신도시 등 신규아파트 선호현상과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똘똘한 한 채’ 쏠림현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원도심도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컸으나 여전히 수요자들은 유성구, 서구에 관심이 크다”며 “이 같은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원도심 중심 기관 유치 및 정비사업 등 개발이 더욱 활성화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8일 KB국민은행의 ‘11월 주택시장동향 시계열 통계’를 보면 지난달 대전지역 아파트 ㎡당 평균가격은 483만3000원으로 전월(472만1000원)대비 2.36% 상승했다.
구별로 보면 유성구가 ㎡당 599만원으로 지역에서 가장 높았으며, 전월보다는 1.16% 올랐다.
이어 서구가 ㎡당 517만5000원으로 2.84% 올라, 상승률은 가장 높았다.
최근 재개발‧재건축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원도심 중구는 ㎡당 419만6000원으로 전월보다 1.63% 상승했다.
대덕구는 ㎡당 339만8000원, 동구는 339만원으로 각각 2.55%, 1.41% 올라, 아파트값이 지역에서 가장 적은 300만원대를 기록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분석하면 올 들어 11월까지 아파트매매가격 상승률이 유성구가 15.86%로 가장 높았으며, 중구(14.48%), 서구(13.28%), 동구(13.52%), 대덕구(12.75%)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대전지역은 교통‧교육환경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서구, 유성구 등 신도시 중심으로 가격이 높다”면서 “특히 내년 신규 아파트가 늘어나면 비선호지역, 원도심 구축 아파트의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구별 아파트 ㎡당 평균 전세가격은 유성구가 376만2000원, 서구 346만3000원, 중구 285만1000원, 동구 232만3000원, 대덕구 210만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