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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절기 산란계 농가 AI 검출 비상, 충남·북 6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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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2.13 14:29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천안시에 풍세면 용정단지 산란계 농가에 이어 2번째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충남도의 향후 대응이 주목을 받고 있다.

도는 사육 중인 5만 4000마리의 살처분을 결정하고 발생지를 중심으로 반경 10㎞의 방역대를 설정, 이동 통제조치를 내렸다.

동시에 11일 밤 8시부터 13일 오전 2시까지도 전 지역에 이동 중지 명령을 시달하고 고병원성 AI 확진 시 반경 500m 내 4 농가 29만 마리도 예방적으로 살처분할 계획이다.

하지만 안심은 금물이다.

올 하반기 전국 고병원성 AI 발생은 충북 4건, 전남 4건 이후 이번이 11번째로 추가 확산 방지와 농가 피해 최소화가 최대 관건이다.

이번 바이러스 검출은 ‘이제 시작’이라는 경고일 수 있다.

저병원성 이라곤 해도 최근 충남-북 야생조류에서 잇따라 AI가 발견되는 것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우리는 이미 AI 사태를 잇달아 겪으며 적지 않은 교훈을 얻은 지 오래다.

그것은 다름 아닌 ‘방역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이다.

방역 당국은 선제 대응으로 AI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방역에 온 힘을 다해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사육농가 모두가 AI 방역에 빈틈없는 공조 체제를 가동해야 할 것이다.

해마다 겨울철은 AI 발생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수치를 보인다.

국내로 들어오는 철새의 주요 번식지인 러시아에서 AI 발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대만, 러시아 등 34개국의 고병원성 AI 발생은 이미 오래전부터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해마다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특별방역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총력 방역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당국이 매년 추산하고 있는 러시아 및 중국발 철새는 약 40만 마리에 달한다.

AI 유입을 조기 확인하기 위한 조사대상 철새도래지를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

그 이면에는 충남이 전국 어느 곳보다 철새도래지가 넓고 많다는 사실이다.

이들 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이다.

AI 피해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그때마다 약방의 감초격으로 제기되는 초동 대처의 교훈을 다시 한번 되새길 필요가 있다.

선제적 방역으로 초기 단계부터 발생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되 유사시에는 가동할 수 있는 인력과 방법을 총동원해 추가 발생을 확실히 제어해야 할 것이다.

물론 AI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예방과 발생 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역시스템 강화는 눈여겨볼 대목이다.

우선 방역 대책의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

방역 대책은 그동안 여러 차례 보완되면서 대책의 완결성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방역 대책이 빈틈없이 짜였어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일 뿐이다.

정부와 해당 지역 지자체는 농가 단위에서 긴급행동 지침(SOP)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지속해서 확인하는 체계를 갖추고, 이를 평가·보완해 방역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실행되도록 해야 한다.

신고 농가에 대한 살처분 보상체계를 보완하고 방역 인력을 확보하는 것도 주요 핵심과제이다.

AI 방역망이 뚫리면 재앙 수준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진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예방이 최선의 방역이라는 기조 아래 AI뿐 아니라 구제역, 수많은 가축전염병이 연례행사 같이 발생하고 있는 겨울철에 대비한 방역 당국의 효율적인 대안이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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