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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붕세권’ 어딨나…사라지는 길거리 점포

재료값 상승·코로나19 여파 등 ‘운영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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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2.14 17:34
  • 기자명 By. 한은혜 기자
14일 서대전네거리역 근처에서 한 소비자가 붕어빵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한은혜 기자)
14일 서대전네거리역 근처에서 한 소비자가 붕어빵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한은혜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 가게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코로나19로 줄어든 유동인구와 천정부지 치솟는 재료값 등을 이유로 장사를 접는 점포수가 늘면서다.

14일 지역 맘카페에선 동네 붕어빵 점포를 찾는 게시글들이 공유되고 있었다.

A맘카페 게시글 중 ‘붕어빵 찾으러 동네 3군데를 돌아다녔다. 아이는 먹고 싶다 울고 정보 공유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내동 안골네거리에 팔고 있다’, ‘2개에 1000원 좀 비싼편이지만 어딘지 정보 공유한다’는 댓글이 달렸다.

붕어빵 점포가 줄면서 붕어빵 파는 곳을 알려주는 어플리케이션도 2030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붕어빵, 호떡 등 길거리 음식을 찾아보기 어려워진 이유는 ‘원자재 가격 상승’ 탓이 크다.

관저동에서 붕어빵 상자를 하는 김모(50)씨는 “팥, 밀가루, 슈크림 등 재료값이 20% 넘게 올랐다. 지금 5마리 2000원으로 장사하는데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했다.

서대전네거리에서 붕어빵 장사를하는 박모(40)씨도 “도매상에 반죽과 팥소를 납품받아 장사한다. 도매상이 사들이는 원재료 값이 오르면 연쇄적으로 가격도 오르는 형태다. 가격을 올리자니 장사가 안되고 생계유지가 어려워 장사를 접을까 고민 중”이라고 했다.

실제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대전서 거래된 붉은팥(수입) 40kg 가격은 25만7000원으로 전년(21만9000원)대비 17% 증가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확산 여파로 인한 ‘홈쿡’ 유행과 프렌차이즈들의 붕어빵, 츄러스 등 간식판매 진출도 노점이 자취를 감추게 된 요인으로 꼽힌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말 홈파티,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홈쿡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그 중 호떡믹스 등 베이킹 제품이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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