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는 지난 16일 학생식당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학생 400명과 '총장님이 쏜다-학생식당 오픈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2013년부터 전국 대학 최초로 이어온 구성원 소통 이벤트로, 기말고사를 치르는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매학기 두 차례 시험 전 진행됐다.
이날 메뉴는 로제크림파스타, 돈가스 등이었다. 김선재 총장은 학생들에게 "방학을 앞두고 기말고사를 치르느라 고생이 많다"며 "비록 점심 한 끼지만 맛있게 먹고 기운 내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를 가져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대학에 건의사항을 적어내기도 했다. 날씨가 쌀쌀해진 만큼 강의실 난방이나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이벤트 신설 등이 주를 이뤘다.
배재대는 수렴된 건의사항을 검토해 대학 경영에 반영할 방침이다. 앞서 열린 이벤트에서 나온 학생 의견을 토대로 장학제도를 개선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월부터 운영을 재개한 학생식당을 알리고 재학생들에게 이용을 독려할 수 있는 기회도 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제한적 대면수업을 이어오면서 학생식당 운영도 멈춘 바 있기 때문이다.
이벤트에 참여한 한 학생은 "코로나19로 제한적 대면수업을 하면서 학생식당에 와보지 못했는데 '총장님이 쏜다' 이벤트로 새로운 공간에서 총장님과 인사하는 경험을 했다"며 "남은 시험 과목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가 부여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