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는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을 안면도 3·4지구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 및 관광·레저 분야 투자 기피, 사업자 비용 부담에 따라 토지 사용 방식을 전체 매입에서 △전체 임대 △부분 매입 △전체 매입으로 완화했다.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3개 컨소시엄이 응모했고, 외부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1차 평가를 실시해 모두 적합 판정을 내렸다.
이어 20일 오후 관광개발, 금융, 회계, 법률 분야 외부 전문가 12명으로 평가위원회를 꾸려 2차 평가를 실시, 3·4지구 개발에 온더웨스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1지구는 1개 컨소시엄이 3·4지구와 함께 개발하겠다며 응모했으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추후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온더웨스트는 메리츠증권과 신세계건설, 한국투자증권, 미국 투자 전문회사 브릿지락캐피탈홀딩스, 신한금융투자, 디엘이앤씨, 마스턴투자운용, 조선호텔앤리조트, 오스모시스홀딩스 등 국내외 9개 기업이 참여했다.
대표 기업은 메리츠증권이 맡았다.
온더웨스트는 사업제안서를 통해 ‘안면도 고유의 정체성을 기반한 새로운 시그니처 서해 라이프 스타일’을 주제로 안면도 관광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5년까지 안면도 3·4지구 214만 484㎡에 1조 3384억원을 투입해 1300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상가, 호텔 옥상 수영장, 18홀 규모 골프장, 전망대, 전시관, 해안산책로 등을 조성한다.
도는 사업이 정상 진행될 경우 생산 유발 2조 6167억원, 고용 유발 1만 4455명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양 지사는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2년 동안 전국 56개 기업에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며 이전의 사업과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탄탄하고 믿을만한 사업 수행능력과 원산대교 개통, 가로림만해양정원 등 2000년대 초반과 다른 여건의 변화"라고 답했다.
조성사업에 어떠한 주안점을 두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컨소시움 주관자 윤형철 메리츠증권 상무는 "그동안 지연된 사유를 철저히 분석했고, 서해안은 제주도처럼 대규모 관광루트가 없다는 점을 착안해 대기업-신뢰성있는 금융기관-리조트와 골프장의 연계를 중점해 지속적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태안군 안면읍 일원 294만 1735㎡에 총 1조 8852억 원의 민간자본을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