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이제 홈파티하기도 겁난다.”
연말 홈파티를 준비하러 관저동 A마트를 찾은 박모(38)씨는 영수증을 보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과일, 계란 등 몇 개 담지도 않았는데 10만원이 훌쩍 넘어 홈파티도 외식 못지않게 부담이 된다”고 토로했다.
가파르게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에 연말을 준비하는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농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대전A유통에서 거래된 삼겹살(국산냉장)100g 가격은 2580원으로 전년(1980원)대비 30.3% 증가했다.
연말시즌과 거리두기 강화가 겹치며 돼지고기 육류소비가 늘어나자 가격 상승세로 이어진 것.
또한 대전 역전시장서 거래된 계란(특란 30개)가격은 6150원으로 전년(4730원)대비 30%, 닭고기(도계 1kg)가격은 5000원으로 전년(4500원)대비 11% 각각 올랐다.
이와 함께 서민 대표 간식인 피자, 치킨, 햄버거와 함께 마시는 콜라, 사이다 가격도 일제히 오르며 가계 부담을 더욱 가중시켰다.
국민 대표 간식으로 꼽히는 치킨 브랜드들은 두 자릿수 가격 상승률로 ‘치킨 2만원 시대’를 열었다.
BHC의 뿌링클 콤보는 최근 가격을 11% 올렸고 교촌치킨 레드윙도 같은 상승폭으로 가격을 인상해 치킨가격은 처음으로 2만원대에 올라섰다.
피자 가격도 올랐다. 지난달 피자스쿨은 대표 메뉴 가격들을 1000원씩 올렸으며 도미노도 직화스테이크 피자의 가격을 1000원 올렸다.
또한 이달부터 롯데리아와 노브랜드버거는 제품 판매가를 각각 평균 4.1%와 2.8% 인상한다.
이와 함께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7일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등 주요 음료 브랜드 26개 가격을 평균 6.8% 올렸으며 한국코카콜라는 내년부터 코카콜라를 비롯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5.7% 인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