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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기운 모여드는 용머리 동네, 날아보자꾸나!

2012 임진(壬辰)년 용두동의 비상(飛上)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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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0.20 19:22
  • 기자명 By. 문승현 기자

-17년간 경로행사 개최한 저력 바탕으로 용신제례축제 추진

다짜고짜 퀴즈 하나 낸다. 동네 이름 맞히기다.

‘대성고 주변 산 모양이 용의 머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이곳의 땅을 파면 빨간 흙이 나온다며 한 치의 땅도 함부로 팔 수 없다는 지관들의 말이 있는 곳은?’

딩동댕. 정답은 ‘용두(龍頭)동’이다. 용두동은 백제시대에는 우술군, 신라 때 비풍군, 조선조에 공주목 유등천면에 속해 있었다. 용두라는 명칭이 쓰이기 시작한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대전시 행정명칭의 유래’를 보면 1895년에 이미 용두라는 지명이 나온다. 이 동네에 용머리 형상의 ‘용두봉’이라는 지형이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이 개발되면서 지금은 그 원형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교통과 경제의 중심에 위치한 용두동 비상 꿈꾼다

내년 ‘용의 해’를 맞아 용두동은 지역주민들이 동에 대한 애향심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향토축제를 발굴해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용두 향토문화 콘텐츠’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용신(龍神) 제례와 용두전통시장 이벤트, 경로잔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이익노 용두동장은 “이달 중 향토문화 발굴과 대외섭외 등을 위한 추진위원단을 구성하고 용두 정혈(定穴) 찾기에 나설 것”이라며 “세 군데 후보지를 대상으로 주민 탐문과 지관·무속인 등의 도움을 받아 정혈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용신제례는 용의 끊어진 기운을 잇고, 상서로운 기운을 확산해 주민과 관내 업소 등 동 전체의 복을 기원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며 “용두동만의 행사가 아닌 인근 지역을 아우르는 지역축제로 만들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962년 문을 연 용두시장은 대지면적 4560㎡에 50여개 점포가 모여 용두동 상권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대형마트 2곳과 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시장 상권은 급속 냉각됐다. 시장 시설에 대한 현대화 작업과 아울러 용신제례 축제를 통해 용두동의 활력을 되찾겠다는 각오가 읽힌다.

17년간 경로행사 계속해 온 용두동의 힘

현재 용두동에는 4700세대 1만1400여명이 살고 있다. 이 중 30%는 미르마을아파트, 나머지 3600세대 7900여명이 일반주택 거주민이다. 특이한 것은 동 인구대비 13%(1500여명) 가량이 65세 이상 노인들이라는 점이다.

대전 도심에 위치한 동네지만 60~70년대 조성된 소규모 아파트와 주택지역의 저렴한 임대료가 경제활동이 어려운 노인 인구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장점도 있다. 이익노 동장은 “지난 1995년부터 매년 경로잔치를 열고 있다. 올 5월에도 관내 서대전초등학교 강당에서 70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동 자생단체들이 힘을 모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올해까지 17회를 맞은 행사다. 지역민들 사이에 강한 연대감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를 방증하듯 자율방범대 회원 36명, 자녀안심하고학교보내기협의회 28명, 복지만두레 29명 등 9개 자생단체 200여명 주민들은 김장담그기, 동네환경정비,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동에서 운영중인 ‘비타민공부방’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15명의 어린이들에게 전문강사 초청 학습, 현장체험, 난타배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일반 주민 대상의 노래교실, 에어로빅, 요가교실, 농악교실 등 6개 자치 프로그램은 기본이다.

주민간 끈적끈적한 향토적 연대감과 나누는 정이 용두동의 힘이 아닐까하고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대전의 중심, 용두동의 발전 기대돼

서대전 네거리와 인접한 대전 교통의 중심, 용두시장.서대전 가구거리 등이 밀집한 경제 중심지 용두동은 향후 지역개발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발전은 교통기반시설과 시기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용두동 이익노 동장은 “대전 177개의 동 이름 중 10개 동에 용(龍)자가 들어가지만 용의 머리와 같은 특정 부위가 들어간 곳은 용두동 뿐”이라며 “대전의 기운이 모여드는 머리동네, 용두의 화려한 비상은 이제 시작”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문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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