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홍동면 주민들이 힘을 모아 세운 홍동 밝맑도서관(관장 홍순명·사진)이 지난 22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 밝맑도서관은 대지 1500㎡에 건평 143평 3층으로 본관 1층에는 어린이 책방과 세미나실, 공연·전시를 위한 회랑이 있고 2층은 마을문화연구소와 밝맑기념문고, 3층은 농민교양강좌와 독서회 등의 소모임 공간으로 조성됐다.

또한 유기농의 발원지로 유명한 홍동지역은 풀무학교를 중심으로 한 독특한 지역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곳으로서 지역 주민들이 마을에 교육·문화시설의 필요성을 느끼고 자발적인 노력으로 도서관 짓기에 나서 3년여 만에 결실을 맺게 됐으며 밝맑도서관의 ‘밝맑’은 풀무학교의 공동설립자인 이찬갑 선생의 호에서 따온 것으로 도서관 건립에 드는 비용 중 1억원의 도비·군비 지원 외에 주민들의 모금과 각계의 헌금·지원 등을 통해 5억원여를 마련하는 등 지역민의 힘으로 세운 민간 도서관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한편 앞으로 밝맑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열람하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의 사람들과 단체를 연결하는 지역네트워크의 중심이자 다양한 전시, 강연, 영화상영, 공연 등을 펼치는 지역문화의 중심지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홍성/김원중기자